그 때, 노태우가 절더러 '보통사람'이라고 빡빡 우기며 '한 번 믿어달라'고 사람 좋은 척 웃고 다닐 즈음, 철없던 여자애 둘은 '김대중'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공산화될 것 같아서 무섭다는 소릴 하며 하교하곤 했었다. 한층 더 철이 없었을 어떤 애는 또 교실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다리를 절고 다니는 건 모양이 나빠서 안 된다는 소리를 하며 깔깔대기도 했다. 돌아갈 수 있다면 일단 한 대씩 쥐어박어 주고, 숨 한 번 고르고, '니들이 완전히 틀렸다'고 가르쳐주고 싶다. 할 수 있는 한 '왜' 틀렸는지도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