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 동네

뭐, 정확하게 말하면 구로에 살고 있는 것도 아니고 이 동네에서 투표를 하지도 못하겠지만,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여기서 보내다 보니 여기가 우리 동네인 것 같다. 요즘 운동량을 늘려보겠다고 신도림에서 걸어서 출근하는 날이 종종 있는데 여기 저기 붙어있는 선거 포스터들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어이구, 스럽기도 하고 그렇다.

내가 이 동네에서 투표를 한다면 아마 이 분을 찍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.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고 해도 전모 씨가 제 1 야당의 대변인이던 시절에 여당 대변인을 하다보면 솔직히 억장이 무너진다 싶은 적도 많지 않았을까 싶어서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다. 나름 능력이야 있는 사람일 테고, 무엇보다 흑 ㅠ_ㅜ, 사랑하는 스컬리 언니랑 머리 모양이랑 웃는 모습이 비슷해서 정이 간단고 하면 전국의 엑파인들이 나를 잡아먹으려고... 들려나... >.<

한나라당의 공천이 확정되기 전 모 후보가 같은 건물의 같은 자리에 "이명박이 보낸 당찬 일꾼 조XX" 라는 현수막을 꽤 오래 걸었었다. 그 때의 아햏햏스럽던 기분에 비하면 누구라도 그보다는 나아 보인다. 이 분과 박영선 후보, 민노당의 유선희 후보가 함께 나온 걸 보고 "이 동네는 어째 여자들 판이야?" 하고 못마땅하다는 듯 말을 걸던 기사 양반이 있었는데 대꾸하기 싫어서 못 들은 척 했었다 -_-+

우리 동네에서도 이런 코메디가!!! 박근혜 씨는 구로에 몇 번이나 와봤길래 구로 사람을 인정하고 자시고 한다는 건지 :-D

이런 정당도 있었어? 했는데 통일교와 관련이 있다는 얘기를 한다. 돈이 많아서인지 현수막은 제일 크더라. 건물의 3 면을 다 발라 놓았다 -_-

단체 사진으로 정리.



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며 보내는 곳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투표는 여기서 해야 한다. 이번엔 아무것도 안 보내주나 하고 있는데 어제 아침에야 홍보물이랑 서류가 도착했다.
역시나 '천박연대'가 제일 눈에 띄고, 이 동네에 나올리가 없는 회창 옹의 포스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실제 후보들이 좀 기가 죽어 보인다. 하'나'님이 보호하는 대한민국이라니 이것도 코메디일세, 하는데...
내용을 펼쳐보니 이건 차라리 호러로구나... 대체 '성경에 준하는 법'이란 어떤 것일까... ㄷㄷㄷ

by 싸락눈 | 2008/04/06 23:41 | 별일도 별것도 | 트랙백 | 덧글(6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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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Anne at 2008/04/07 21:51
박근혜씨는 계산구도 사랑하신다던데.. 그놈의 사랑 거부하고싶습니다.
덜 나쁜놈을 찍어야하는 투표를 꼭 해야할까 몹시 고민중입니당.
Commented by 청동구로 at 2008/04/07 22:25
정말 스컬리스럽군요 -_-)b
저녁을 시원찮게 먹었더니 대박집에서 대패삼겹살이라도 좀 먹고 싶군요... ㅜ.ㅡ
Commented by Louise at 2008/04/08 10:52
저번 대통령선거로 인한 좋은 점이라면, 정치에 대한 저의 관심을 모두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것이지요. 흠.
Commented by 싸락눈 at 2008/04/08 23:46
박근혜 씨는 사랑이 넘치는 분이죠 -_- 아마 죽은 아빠를 제일 사랑할 거예요.

역쉬! 제가 아주 해태 눈은 아니군요!
연락하고 놀러오시면 대박집 길 건너에 돼지갈비 집에서 쏘겠습니다 :-D

완전히 관심 끊기엔 좀 풍진 세상이에요 ㅠ_ㅜ
Commented at 2008/04/09 12:35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John_Doe at 2008/04/23 22:48
죽은 박정희 대통령이 산 사람들을 아직도 홀리고 있나...라는 생각만 드는 총선이었어요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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